[앵커]
길거리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행인이 얼굴을 다친 사건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.
용의자는 과거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새벽 시간 남자 두 명이 급하게 뛰어갑니다.
그런데 뒤따라 오던 남자 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.
달아나던 남자는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찔린 상태였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
[목격자 : 한 명은 도망오고 뒤에서 쫓아오더라고 여기서 집어 던지더라고 뭔가…. 나는 칼인지 뭔지 몰랐지.]
괴한은 2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는데 정신질환인 조현병 치료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피해자는 흉기를 휘두른 남성을 피해 달아나 간신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.
하지만 얼굴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고, 한 달 가까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.
[김영식 / 피해자 : 얼굴에 상처가 나서 성형수술비도 많이 들어갈 것 같아 걱정이고요. 칼에 대한 트라우마. 칼 볼 때마다 섬뜩섬뜩 한 게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아요.]
비슷한 시기 천안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20대 여성이 지나가던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
이 여성 역시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.
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들의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, 이들도 사회가 보호해야 할 약자라며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.
[유제춘 / 을지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: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어떤 잠재적인 범죄자나 위험한 사람으로 보기보다는 병이 악화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관심과 주변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.]
정신질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묻지마식 범죄와 이로 인한 피해자들이 늘고 있습니다.
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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